BJT 일본어 테스트 후기
몇년 전부터 BJT 비지니스 일본어 능력 테스트를 쳐 보고 싶었다.
음.. 이상하게 게을러서인지 딱히 필요도 없어서였는지 그냥 저냥 세월만 보내다가,
코로나가 터지면서 시험 폐쇄..
자격증을 준비하셨던 분들이라면 정말 오랜 기간동안 시험 중단, 축소 등등의 일들이 많았음을 알고 계실터.
일본계 회사 쪽으로 이직을 하고 싶어 일본어는 지속적으로 공부를 했었는데,
내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건 자격증의 점수라는 생각이 가장 크다.
BJT도 마찬가지로 시험장이 서울에만도 여러군데 있었지만 얼마 전 퇴사 후 정보를 찾아보니 서울에는 딱 한곳.
그것도 대치동까지 가야했다.
휴... 당장 시험을 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무려 45일 뒤에 시험을 칠 수 있다니..
경쟁률이 그렇게 빡센가?
이런 생각이 들어 접수 고민만 하다, 어차피 일을 해도 안 해도 내 실력 검증도 해 볼겸 한 번 쳐보지 뭐!
라는 생각에 덜컥 접수를 했다.
접수 비용은 USD50.
신용카드 해외승인 내역을 보니 69,000원돈에 결제가 되었더라 ㅎㅎ
한창 달러가 높을 때 결제가 되었으니...
나중에 또 한 번 쳐볼까? 하는 후회스런 마음을 가져가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그냥 치기로 했다.
교재는 몇 년전에 구비한건지...
한창 JLPT 준비할 때 구매했던거라 5년 이상은 된것 같다.
그래도 워낙 보수적인 나라의 시험이다보니, 크게 달라질 건 없겠지. 하는 마음에 있는 교재 두 권으로 공부 시작
공부 기간은 약 1달반?
띄엄띄엄 했던터라 기간은 길게 잡은 편이다.
한 권은 아마존JP에서 구매하고, 한 권은 한국에서 구매했던 것 같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해외 원서 책을 구매대행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니 참 편리한 세상인듯^^
노란 책은 모의고사가 나와있는데 1회분량이다.
총 섹션 3개로 구분되어 있으며,
1부는 간단한 그림을 보고 상황 맞추기.
2부는 그림을 보고 대화가 이어지는데 무슨 상황이 생기는지, 그 이후 무엇을 하는지 등등.
3부는 독해다.
사실 어제 시험을 치고 놀랐다.
3부 독해부분은 저 노란 책에도 나와있지 않았다.
어휘력과 독해 테스트.
여느 어학 시험이면 마찬가지겠지만, BJT 모의고사에는 없길래 당연히 없을줄...
뒤통수 맞은 것 같이 멍했다 ㅎ
시험 전날.
메일이 온다.
접수 내용 확인 등이 정보가 들어가 있는데,
별도로 수험표도 필요없고, 펜 메모지 등도 전혀 필요없다.
그냥 신분증 2종과 평소 사용하는 신용/체크카드 한 장?
실물이름과 카드 이름을 대조하기 위해 확인하는 것 같았다.
실물 대조 후에는 이름과 서명 입실시간 등을 적고 사진을 한 장 찍는다.
이건 보통 우리가 서면으로 진행하는 시험에서 수험표에도 사진을 붙이듯이 하는 의례적인?
절차 같았다.
어학시험이라고해서 당연히 서면으로 보는 줄 알았다.
너무 고립된 생각인가?ㅎㅎ
입실했는데 왜 펜이 필요없는지 이해했다.
컴퓨터로 보는 시험.
그것도 셀프로!
담당자가 컴퓨터 세팅만 해 주면, 나는 시험을 시작한다.
약 2시간 동안 혼자서 시험 진행을 한다.
여기서 정말 놀랐던 점은...
시험자가 나 혼자!!
마맘미아~
경쟁이 치열할 줄만 알았던 시험이었는데 그것도 나 혼자, 내가 볼륨도 조절하고 혼자서 시험을 친다!
어떻게 생각하면 헤드폰을 끼고 시험을 보는게 좋은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늘 북적거리는 어학 시험만 쳐봤지 혼자 볼 줄이야 ㅎㅎㅎ
그렇게 인기가 없는 시험인가 싶었다.
또 볼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하면서 시험을 쳤다.
시험 종료하자마자 내 점수가 바로 나온다 화면에!
그리고 퇴실을 하면, 담당자가 출력된 성적서를 준다.
ㅎㅎ
너무 웃겼다.
이렇게 바로 나오는 어학시험이면 좋네~라고 생각했다.
나오자마자 내 점수 한 컷 찍어 케이타에게 보냈다.
뭐 JLPT N1정도의 점수는 나와서 평타는 친거같다고 하니, 다음 번에 더 잘보면 되겠네~라고 ㅎㅎ
물론 그렇기야 하지만,,
중간정도의 내 점수.
만족한다.
시험 팁은 아니지만 자세한 정보가 많이 없어 나도 그냥 맨몸으로 가긴 했는데, 나중에 필요할지도 모르니 정보 몇 자 적어두겠다.
1. 피어슨뷰에서 접수 가능
2. 서울은 대치동에 있는 웹타임교육센터에서 진행.
선릉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직진 후 포스코빌딩을 마주하고 우회전해서 안으로 쭉 들어가면,
롤링핀이 1층에 있고 그 건물 5층에 위치
3. 신분증은 2종으로 준비.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준비.
4. 서면 시험 아님. 컴퓨터로 봄
5. 시험장에는 소지품 입실시 소지 불가
사물함에 별도로 보관하고 잠구면서 열쇠를 따로 줌
휴지도 못들고 감...(내부에 있음)
6. 필기구 필요 없음. 마카와 보드가 별도로 있어 썼다 지웠다 할 수 있음
7. 시험 종료 후 바로 점수 확인 가능
8. 담당자가 출력해서 줌
원어민 만큼은 아니어도 조금 더 노력은 해도 좋겠다.
물론 내가 일본계 쪽으로 여전히 취업할 마음이 있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