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미트볼 만들기.(feat 코스트코 소다짐육 2.2Kg)
확실히 대용량 고기는 코스트코가 저렴한 것 같아요.
이번 주 크림치즈랑 닭가슴살 세일하길래 딱 그거랑 블럭치즈 하나만 사와야지 하고 신랑이랑 코스트코에 갔더랬죠.
코스트코는 정말 마성이죠~
정말 맘 굳게 먹고가도,,,
또 계획에 없던 무언갈 집어오니 말입니다.
그래도 냉동 피자 2만원 주고 사는것보다 더 건강한 소고기 다짐육을 구매해서 그나마 죄책감은 덜합니다 ㅎㅎ
요즘 식비 지출을 아낀다고 원하는 걸 다 사지는 않는 것 같아요.
예전이라면 먹고싶은게 두 가지라면 그 두 가지를 다 구매했는데, 요즘은 초콜렛 대신 견과류, 냉동 가공식품 대신 육류나 야채 이런식으로 많이 개선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한 번 마트 장을 보러가면 10만원은 기본으로 지출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하니...ㅎㅎ
이번 장을 본 것을 마지막으로 5월은 끝.
6월 2주까진 거뜬하게 버틸 수 있을 것 같네요!
자~
그럼 이제 신선한 소고기 다짐육으로 만든 미트볼 레시피를 공개해볼까요?
2.2킬로나 되는 소다짐육의 압박을 이겨내고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었답니다.
사실 오늘 안 하려고했는데 남편이 오늘 꼭 저녁으로 미트볼을 먹고싶다고 하는 바람에...ㅎㅎ
대신에 남편이 미트볼을 위해 엄청 치대주었답니다.
수고 한 가지를 덜었네유~
아래와 같은 재료가 필요해요!
제일 중요한 소고기 다짐육, 다진 청양고추, 간양파, 바질, 소금, 후추, 커민파우더, 빵가루(저희집은 불구르와 미강가루로 대체)
무슨 재료든 소고기양을 보시고 적당량 섞으시면되요.
매운거 원하시면 청양 많이, 싫으시면 제외.
찰진 미트볼 원하시면 빵가루 조금, 퍼석한 미트볼 원하시면 빵가루 많이 + 계란 1개
이런식으로 조절하시면 됩니다.
저희집은 갈릭후레이크가 있어서 다진 마늘 대신에 갈릭후레이크도 같이 넣어주었답니다~
다 구비하려고 하실 필요 없구요.
집에 있는 재료 찾아서 넣고 싶은거 넣으시면 돼요.
소고기를 볼에 넣고 소금, 후추, 간양파, 청양, 바질, 갈릭후레이크, 커민파우더, 불구르가루를 넣어줍니다.
불구르가루와 미강가루 조금 섞어서 소스볼로 한 컵 넣어주었어요.
빵가루로 해도 되지만, 평소 밀가루 섭취량이 너무 많은 신랑 때문에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만들고 싶어서 아주 잘게 갈린 불구르를 넣어주었답니다.
Bulgur 불거, 불구르, 읽는 방법이 다 다른 것 같은데 영어로는 불거라고하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좀 생소한 곡식인데 터키나 서양에서는 자주 접하는 것 같아요.
외국인 남편을 둔 덕에 정말 평생 모르고 살았던 식재료, 음식들을 결혼 후 많이 접하는 것 같아요
경험치가 그만큼 쌓이고 있다는 증거겠죠?
배송비 드는게 아까워서 불구르 파는 온라인 몰에서 쌀처럼 생긴 불구르 4봉과 좀 거친 통밀가루같은 불구르 한 봉을 구매해서 여태 먹고있네요.
다이어트에 좋다고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이 많이 드시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일반 밥할 때는 안 쓰지만 서양 요리할 때는 써요.
죽처럼 오래 끓이는 음식도 많이 있더라구요.
여튼, 생소하지만 맛은 또 괜찮아서 다 먹으면 쟁여 놓으려고 합니다~
힘쎈 남편을 이런 좋은 작업을 하게 두고~
저는 다른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저 볼에 고기가 꽉차게 들어가서 치대는데 좀 힘들어 하더라구요 ㅎㅎ
저기 청양 다진거 보이시나요?
많이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아주 매운건 아니었어요.
조금 더 넣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개인 취향에 맞게 조절하시는게 포인트에요!
10분정도 치대주면 아주 찰지게 됩니다.
원하는 모양과 크기로 미트볼을 만드셔도 좋고, 햄버거 패티로 만드셔도 좋아요.
저희는 조만간 토마토미트볼 파스타 해 먹으려고 반은 작게 미트볼로 만들구요,
반은 타원형으로 납작하게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서 얼렸습니다.
한 동안 미트볼 걱정 없이 살 수 있겠어요 ㅎㅎ
가끔 햄버거 먹고싶을 때가 있는데 납작하게 얼린 미트볼을 두어장 구워서 빵에 넣고 햄버거로 만들어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냉동하고 나머지는 오늘 저녁 먹을 일용한 양식으로 변신!
팬에 기름 둘러서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주고 감자랑 야채도 한 번씩 앞뒤로 구워준 뒤에 토마토소스 넣고 뭉근하게 끓여서 또띨라랑 먹었어요.
터키 음식이라고 하네요 ㅎㅎ
어떤 맛인지 현지가서 먹어보진 않았지만 제 입맛에도 맛있는거 보니 오늘의 미트볼은 대성공이었나 봅니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10.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