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반죽 식빵 & 베이글 만들기

작년 여름 20Kg 강력 밀가루 1포대를 주문한 뒤, 여태 먹고 있네요.

베이커리에가도 빵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

집에서 만들어야겠다고 굳게 맘을 먹고 20Kg를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먹네요.

아무래도 주식이 빵인 남편은 매끼마다 빵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제가 만드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가끔은 만들고

가끔은 시중에 판매되는 빵을 먹기도 합니다. 

의사샘께서 콜레스테롤이 높아 시중에서 판매되는 설탕, 오일, 버터가 들어간 빵은 자제하는게 좋겠다고 하셔서 건강을 위해 구매하기 시작한 밀가루.

나름 신경쓴다고 유기농 터키산 밀가루를 주문했는데 언제 다 먹지?

했던게 이제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밀가루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무궁무진 하지만, 소화기가 약한 저는 잘 먹지를 못하기 때문에 주로 빵이나 쿠키 만들 때에나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침 집에 빵도 떨어졌겠다, 간만에 식빵과 베이글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을 떨었죠~

빵 만드는게 간단한거 같지만 의외로 시간도 많이 잡아먹고 반죽 신경도 많이 써주어야 해서 귀찮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과감히 시판 빵으로 대체하곤 하죠.

참,, 경제적 여유만 있다면 물론 건강에 좋은 빵을 사 먹겠지만, 서민들은 그런 부담도 크죠?

 

사실 저는 빵 계량을 저울로 잘 하지 않습니다. 

반죽의 농도를 보고 만들기 때문에 밀가루 얼마, 물 얼마, 이스트 얼마, 이런 식으로 작성하기가 어렵기는 하네요.

그렇지만 빵을 만드실 분을 위해서 아래 재료를 공유하겠습니다!

 

이 레시피는 영국의 유명한 쉐프인 제이미올리버가 한 방송에서 식빵을 만들 때 사용한 재료인데, 너무 양이 많아서 줄여서 작성해보았습니다.

 

필요 재료 : 500g 강력분, 310ml 미지근한물, 드라이이스트 10g, 소금 0.5T, 덧밀가루약간, 덧칠용 계란 1개

 

만들기

1. 우선 미지근한 물에 드라이이스트를 넣고 이스트가 다 풀릴 때까지 잘 저어서 섞어준 뒤에 10분정도 방치합니다. 

2. 밀가루 500그람과 소금을 넣어 반죽을 섞어줍니다. 

3. 날가루가 안 보이고 반죽이 잘 섞이면 표면이 마르지 않게 반죽을 비닐이나 젖은 면보로 잘 덮어 20분간 그대로 둡니다.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전자레인지에 따뜻한 물 넣고 2~3분 정도 돌린 뒤에 반죽이 담긴 볼을 넣고 발효해주면 됩니다.

4. 반죽을 10번 접어줄건데요.

    한 쪽 반죽을 잡아서 길게 늘린뒤 반을 접고, 또 다른쪽 반죽을 잡아 길게 늘린 뒤 반을 접어줍니다. 

    이 과정을 10번 해 주는 겁니다. 

    이렇게 접는 과정을 하면서 발효를 시키면 처음부터 반죽에 힘을 쓰지 않아도 돼서 좋더라구요.

5. 다시 20분간 표면 덮어서 휴지를 시킨 뒤, 위 과정을 한 번 반복, 또 한 번 반복. 

    총 3번을 그렇게 접어주는 과정을 하는겁니다. 

    저 과정을 하면할수록 점점 반죽에 기포가 생기고 부푸는 걸 볼 수 있을거에요.

6. 3번의 접는 과정 후에 반죽을 다시 잘 덮어 두 배로 부풀 때까지 발효를 해 줍니다. 

    여름은 40분정도? 겨울은 1~1.5시간 정도가 걸리긴 합니다만 저는 보통 1시간 발효를 해 줍니다. 

7. 시트나 도마에 덧밀가루를 뿌려준 뒤에 반죽을 볼에서 꺼내어 줍니다. 

   저는 아래 사진처럼 길게 반죽을 잘라 식빵을 만들기 위해 2덩어리는 끝단부터 돌돌 말아서 반죽의 모양을 잡아주었습니다.

   그리고 틀에 넣어 커버를 덮어 2차 발효 약 1시간 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반죽 두 덩어리는 베이글을 만들기 위해서 6등분으로 나누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크기의 양으로 잘라 사진처럼 동글리기해서 모양을 잡아줍니다. 

이 때 중요한건 너무 꾹꾹 눌러서 밀가루에 포집되어 있는 공기를 다 빼주는게 아니라, 살포시 반죽을 잡고 공모양처럼 

동그란 모양을 잡아 살살 동글려 줍니다.

8. 비닐이나 젖은 면보로 덮어 15~20분간 휴지 시켜줍니다. 

9. 휴지된 반죽을 이제 모양을 잡아주는데요.

    베이글은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동글리기 한 반죽을 길게 막대모양처럼 늘리지 않고 그냥 저대로 가운데만 꾹 눌러서 원으로 돌려가며

    베이글 모양을 만들어줍니다. 

    길게 모양잡고 또 동그랗게 접어서 만드는것보다 훨씬 간단한 방법이에요!

10. 2차 발효 30분 정도 되었을 때부터 오븐은 200도로 예열해 줍니다. 

11. 그리고 계란 1개를 깨서 잘 풀어준 뒤에 채에 한 번 걸러줍니다. 

12. 부푼 반죽 표면에 솔로 계란 반죽을 골고루 펴 발라줍니다.

   베이글은 플레인이 맛있기도 하지만 저희 남편은 깨 들어간 걸 좋아해서 저는 계란 덧칠하고 난 뒤에 검은 깨를 솔솔 뿌려주었습니다.

13. 오븐 온도를 190도로 맞추어준 뒤 발효된 반죽을 넣고 21~23분간 구워줍니다. 

14. 다 구워진 빵은 바로 꺼내서 체에서 식혀줍니다. 

     나오자마자 먹으면 정말 환상적인 맛이라 굽자마자 저희는 베이글 한 개씩 줍줍했어요!

 

저는 집에 슬라이스 올리브 있어서 요즘 소비중이라 반죽에 좀 섞어주기도 했는데,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니 넣고 싶은 재료 넣어 만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맛있게 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