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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ing

호밀 사워도우종 만들기(feat.밥스레드밀)

호밀가루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밥스레드밀입니다. 

물론 다른 밀가루도 애정하여 자주 구매하는 편입니다. 

오늘 통 정리를 하다가 호밀가루 한 봉이 남아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안그래도 흰 밀가루를 사용하니 사워도우종이 잘 살아나지도 않는 것 같아 고민 중이었는데, 다행히 호밀가루가 해결해 주네요.

통밀가루나 호밀가루로 발효종에 밥을 주면 훨씬 더 잘 자랍니다. 

 

7년전부터 키우고 있는 사워도우종이라서 애착이 강합니다.

겨울에는 발효종들도 활발히 활동하지 않아서 주로 봄 ~ 가을까지는 키워 빵을 해 먹고는합니다. 

다행히 요즘 기온이 조금씩 올라서 발효종도 뽀글뽀글 잘 올라오네요~

여름에는 특히 활발하게 무럭무럭 자라나는 발효종을 보면 한 없이 행복한데요.

그만큼 관리도 중요하고 그 많은 양을 어디에다 쓸까 고민하다가 종이호일에 얇게 펴발라 이틀정도 말려준 뒤,

냉장고에 보관하고 여태 사용 중입니다. 

물론 올 여름에도 저 발효종을 다 쓰면 또 건조시키고, 양은 방대해 지겠지요?

베이킹을 사랑하는 1인으로서 발효종이 잘 크면 정말 행복함은 배가 됩니다 ㅎㅎ

이 건조된 발효종을 어떻게 쓰냐구요?

길쭉한 밀폐용기에 담아서 미지근한 물과 1대 1로 섞어 일단 잘 풀어지도록 실온에 반나절 정도 놓아둡니다.

중간 중간 잘 녹을 수 있도록 나무젓가락이나 나무주걱으로 잘 섞어줍니다. 

저는 저 날 바로 치아바타를 구우려고 이스트를 조금 섞어서 함께 발효시켜 주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발효종만 또 키우실거라면 이스트는 생략하셔도 됩니다.

단단했던 발효종이 다 녹고 잘 풀렸으면 밥을 줍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의 밥을 주면 양이 두 배씩 증가하기 때문에, 저는 처음부터 적은 양으로 시작했어요.

미국의 사워도우종 발효 방법을 찾다보면 내용물을 따라 버리고 남은 만큼의 밀가루와 물 동량을 넣고 다시 섞어 발효시킨다.

라고 나오는데, 저는 사워도우종 버리는게 아깝더라구요.

귀찮지만 빵을 주로 만들어 먹습니다. 

밀가루 값도 고공행진 중이기에 적당히 사워도우 빵을 만들어 먹으면 맛있답니다^^

제가 주로 굽는건 치아바타!

치아바타 레시피는 나중에 올릴 예정입니다~

호밀가루를 날가루가 안 보일 때까지 잘 섞어준 뒤 뚜껑을 닫고 하루 실온에 둡니다. 

그 다음 날 열어보면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오는데, 날이 추워서 많이 올라오진 않았네요.

그래도 측면에서 양이 늘어난 걸 보면, 확실히 자라고 있다는 증거!

어제보다는 약간 부피가 늘었습니다 ㅎㅎ

살짝 거품이 올라온게 보이시죠?

계속 이렇게 자랄테니 지켜봐주세요!

앞에서도 설명드렸듯이, 일부를 따라 버리지 않고 매일 동일한 시간에 사워도우종과 동일한 양의 물과 호밀가루로 밥을 줍니다. 

저 통의 반 이상이 될 때까지 키우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이 셋째날의 발효종입니다. 

확실히 어제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게 보이네요.

넷째날이 되었을 때, 발효종의 통의 2/3을 넘어서고 있었어요.

갑자기 확 발효가 되어서 넘치면 곤란하기 때문에 첫날 만들었던 양만큼 남기고 나머진 다 따랐습니다. 

그걸로 또 귀찮지만 치아바타를 만들었답니다ㅎㅎ

한 번 빵을 구웠고, 다담주 베트남 여행 가기 전까지는 두 번 정도 빵을 구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와플기계가 있다면 반죽해서 와플 구워먹어도 맛있는데 미니 와플기 고장난 뒤로 재구매를 안 해서 활용도 높은 치아바타만 주구장창 굽고 있네요 

그래도 건강한 빵을 위해서라면 열심히 만들겁니다!

초여름 발효종 말릴 때 한 번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