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분은 언제나 주말 브런치로 크레이프를 먹고싶다고 합니다.
제가 귀찮아 하는건 1도 신경안쓰시는 분...
그렇지만 한국 요리보다는 간단하니 궁시렁거리면서도 준비를 해주죠.
늘 남편의 크레이프만 만들다가 오늘은 저도 휘핑크림에 과일 듬뿍 얹어서 간만에 분위기를 내고 싶어졌습니다.
요즘 냉털을 위주로 음식을 하는데, 그나마 만만한게 집에 가득한 밀가루와 소비기한이 다 되어가는 멸균우유.
덕분에 계란 소비가 엄청납니다.
계란도 비싼 시국에 말이죠;;
그래서 요즘은 계란을 2팩씩 구비해 둡니다.
기본적으로 팬케익에만 계란이 2~3개는 들어가니까요..
자, 이제 맛있는 브런치를 위해 부지런히 준비에 들어가야겠죠?
재료 준비 간단하죠?
계란, 밀가루, 우유, 소금약간, 바닐라액, 오일약간이 전부입니다.
바닐라액(바닐라익스트랙)은 계란 비린내 잡아주려고 사용하는데 없으면 패스해도 되구,,,
바닐라 설탕이나 다른 재료 있으면 넣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남편은 달달한 맛을 싫어하는지라 설탕은 생략합니다.
볼에 계란, 우유, 바닐라액, 소금을 한 번에 넣고 풀어 줍니다.
밀가루를 넣고 뭉치지 않게 잘 풀어주고 다 섞이면 오일을 마지막에 넣고 섞어줍니다.
보통은 버터를 녹여서 넣지만, 비싸기도 하거니와,,,,
추운 날씨에는 버터가 금방 굳어서 크레이프가 잘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집에 있는 오일 중 올리브유를 제외한 나머지 오일을 한 두바퀴 휘둘러 넣어줍니다.
반죽의 농도는 되직이 아니라, 쪼르르 흘러내릴 정도로 묽게해야 팬에 잘 둘러지고 예쁜 크레이프가 나오더라구요
되직하게 하니 두껍게 부쳐지고 안 둘러집니다;;
모든 재료가 다 섞이면 달구어진 팬에 기름 살짝 둘러 키친타올로 팬 전체를 닦아준 뒤에 반죽을 올려줍니다.
저희집은 삼성비스포크 2구짜리 인덕션인데 저는 5에 맞추어 놓고 굽습니다.
시간 절약을 위해서죠 ㅎㅎ
6으로 하면 너무 쌔서 금방 타고, 4는 좀 약한? 그런 기분이 들더라구요.
오늘 제가 한 반죽은 30cm 프라이팬에 7장의 크레이프가 나왔습니다.
남편은 다 된 크레이프를 돌돌 말아서 치즈와 함께 차이티와 먹습니다.
크레이프는 팬케익처럼 두툼한게 아니라 아주 얇게 전병처럼 굽습니다.
터키에서는 그렇게 자주 해 먹나보더라구요.
결혼 전에는 한 번도 해 먹어보지도 않더니 결혼 후에는 어찌나 주말마다 크레이프 노래를 하는지...
그리 간단한거 본인이 좀 해먹지...ㅎㅎ
남편 크레이프 다 만들어주고 나서야 저의 팬케익을 만들었네요.
남편은 일반 팬케익처럼 이렇게 두꺼운걸 비선호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거 먼저, 제건 팬케익처럼 두툼하게 3장!
저는 밀가루 소화를 잘 못시키는데 빵을 워낙 좋아해서 먹고나서 항상 속앓이를 하거든요.
오늘은 현미가루가 조금 남아서 녹말가루 조금 섞어서 만들었어요.
밀가루처럼 부드러운 맛은 아니지만 제 속을 위해서는 현미가루가 훨씬 낫다는 생각입니다^^
재료에서 - 밀가루, + 시럽조금 해 주면 저만의 팬케익이 완성됩니다.
넣고 싶은 가루류 넣고 만드시면되요.
홈메이드의 장점이죠?!
팬케익이 만들어지는 동안 부랴부랴 휘핑크림도 만들었어요!
딸기랑 바나나에 같이 먹으려고 준비했답니다~
볼에 휘핑크림 1팩이랑 설탕 조금씩 3번 정도 나누어 넣습니다.
저는 설탕 개량은 별도로 하지 않고, 내키는대로 넣는데
1T씩 3번 넣어주니 딱 맛있는 휘핑크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설탕은 모스코바도 사용했어요~
저희집 모스코바도는 입자가 아주 고운 편이라서 금방 잘 녹더라구요.
비정제 원당은 입자가 두꺼운 편이라 휘핑크림 만들어도 알갱이가 그대로 씹혀서 이번엔 모스코바도로 만들었답니다.
당도는 비정제원당보다는 덜해요.
휘핑크림 색이 흰색이 아닌 좀 어두운 색이 나왔지만, 건강을 위해선 일반 설탕 사용을 지양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맛은 있어요~
저 엠보그 휘핑크림 작은거 한 팩이면 작은 케익도 못만드는 양이지만,,
집에서 간단히 브런치로 즐기기엔 손색이 없는 양입니다.
마지막으로 커피 한 잔 가득 내려 오늘의 브런치 시작입니다.
얼마전 이마트에서 구매한 카이막치즈와 함께 먹었습니다.
맛있네요~
카이막 치즈 후기는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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