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에서도 김밥이 자주 나와서 김밥 만들어 먹어야지.
계속 생각만하다가 역 앞 야채가게에 가서 당근을 사왔어요.
당근을 얇게 채쳐서 넣은 김밥이 왜 이리 맛나보이던지요.
트라이앵글 채칼로 열심히 당근을 채쳐서 물기를 빼서 통에 보관해두었습니다.
제일 귀찮은 당근 손질이 끝났으니, 이제 김밥만 말면 되겠죠?ㅎㅎ
김밥은 옛날 엄마가 싸주던 김밥처럼 소세지, 단무지, 어묵, 시금치, 맛살 등 다양하게 들어가면 추억의 맛을 살릴 수는 있지만 늘 집에 구비해두고 있는 식재료는 아니기 때문에 냉털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얼마전에 마트에서 1+1로 유부 세일을 하더라구요.
일반 유부초밥 용이 아닌 말이용으로 김밥에 넣어도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재료 준비에 앞서 롤 유부초밥에는 어떤게 들어있는지 한 번 찍어 보았습니다.
일반 유부초밥 패키지에도 들어가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디핑소스와 들기름김이 추가로 들어가 있더라구요.
김밥처럼 말아서 콕 찍어 먹으라는 거겠죠?
김은 김밥 김이 들어가 있을 줄 알았는데 들기름 김이래서 좀 놀랐어요.
어차피 집에 있는 김밥 김으로 만들 것이기 때문에 저 들기름 김은 나중을 위해 킵을 해두렵니다.
초밥 패키지에서 이번 김밥재료로 쓰일 것은 유부와 조미깨, 디핑소스 정도이겠네요.
딱히 재료라고 할 건 없지만,,,
굳이 나열하자면요~
김밥김, 밥, 들기름, 소금 약간, 참깨약간, 계란지단, 채썬당근, 깻잎 등등이 되겠네요.
저는 단무지도 없어서 생략했어요.
있는 재료, 드시고 싶은 재료 적당히 넣어서 만들어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나름 다이어터라고 흰 밥만 먹기엔 죄책감이 살짝 들더라구요.
그래서 냉동해 두었던 콜리플라워와 햇반을 반반 섞어서 볶아 주었습니다.
콜리플라워랑 밥만 넣기는 좀 아쉬워서 냉동실이랑 찬장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마늘 후레이크.
은근 볶음밥에 잘 어울리는 아이랍니다.
냉동실에 달래 썰어서 얼린 것도 있어서 대파 대신 넣어주었습니다.
달래향이 살짝 나는게 맛있더라구요.
밥이 다 볶아지면 조미깨소스 한 팩 다 부어서 섞어 주세요.
깨가 대부분이지만 또 깨 씹는 묘미도 있으니깐요~
계란도 3개까서 풀어서 얇게 지단으로 부쳐 두었습니다.
재료는 요렇게 간단해요.
저는 설거지하기 귀찮아하는 귀차니즘이라서 일일이 접시에 예쁘게 담는 거 못하는 1인입니다. ㅋㅋ
주방 싱크대가 좁은 편이라서 부피가 큰 식기류나 조리도구를 쓰면 건조시킬 곳도 마땅히 없더라구요ㅠ
넓으면 어지르는게 또 정석이지만 ㅋㅋㅋㅋ
뭐 혼자 먹는데 어때요~
깔끔하게 만들어 먹으면 되죵 ㅎㅎ
김에 밥을 조금덜어 넓게 펴 주세요.
꾹꾹 누르지 마시고 살살 소중하게 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김 반장을 잘라서 위에 얹어 주세요.
저건 서진이네에서 정유미 님이 저렇게 김밥을 마시는 것 보고 따라해 보았습니다.
저희 집에 늘 있는게 야채인데 그 중에서도 상추 좋아하거든요.
로메인이건 일반 상추건 그냥 있는거 씻어서 넣어주면 아삭한게 더 맛있어요.
김 위에 상추잎 깔아주고, 그 위에 계란 지단, 그리고 물기 쫙 뺀 유부를 얹어 주었습니다.
청양고추도 씨빼서 4등분으로 잘라서 얹어 주었어요.
고추김밥이 또 맛있잖아요?ㅎㅎ
그리고 당근을 수북하게 얹어줍니다. 물론 말아질 정도로만 넣어주세요.
김 끝에 물 살짝 묻혀서 여며줍니다.
위에 들기름 살짝 발라서 잘라 주었습니다.
깨는 밥 속에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뿌리는거 패스~
김발이 없어서 좀 울퉁불퉁하게 완성되었지만 맛있으면 그만 아닌가요?ㅎㅎ
짜지 않고 적당한 맛의 김밥이 완성되었습니다.
패키지에 있던 디핑소스와 함께 먹었는데 은근 잘 어울리네요.
음... 디핑소스가 좀 더 많이 들어가주면 안되겠니?ㅎㅎ
너무 적어서 한 줄도 다 못 먹었어요.
물론 제가 푹푹 찍어 먹어서 그렇겠지만...ㅎㅎ
모자란 것은.. 크림치즈로 대체해서 크림치즈 얹어 먹었어요!
저는 햇반과 콜리플라워 섞은 볶음밥을 3등분해서 김밥 3개를 완성했습니다.
일반 김밥처럼 여러가지 재료가 듬뿍 들어간 김밥이 아니라 야채 김밥이지만 맛있게 아침, 점심 두 끼 잘 해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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