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가슴살 시금치 리코타치즈 구이

백수 생활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퇴사한 뒤로 올 3월말까지 약 5개월은 재택 알바를 한터라 실제 백수는 3개월도 안되었지만,,

4대 보험 적용을 안 받고 정기적인 급여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니 백수 생활을 6개월째나 하고 있다는 위압감과 불안감이 슬슬 들더라구요.

 

그동안 저축한 돈으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슬 일자리도 찾아야 할 것 같고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요즘입니다. 

집에서 종일 이력서 쓰고 구직활동하고, 운동가고 요리하고 청소하고.

생활 루틴이 이렇게 되어버려서 더 나태해지기 전에 무언가 하자.

라고 생각을 하는 중에 인터넷 광고에서 무료로 푸드힐링전문가라는 자격증을 딸 수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여러 군데 웹사이트를 들러보았는데 거기서 거기더라구요.

3가지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고 시험도 인터넷으로 친다?

오호라? 시험장까지 안가도 되네? 라고 생각되길래 무슨 공부를 할까 신중을 기해 찾아보았습니다. 

민간 자격증이겠죠?

그래도 오랜만에 공부도 좀 하고싶어 3가지를 선택했습니다. 

 

푸드힐링전문가, 푸드스타일리스트, 와인소믈리에.

무작정 공부를 시작했어요~

3가지 강의를 기한 내에 다 들어야하고 시험도 기한 내에 쳐야하는데 너무 어려운거 아닐까?

살짝 겁도 났어요 너무 무모하게 시작한게 아닐까 싶어서요.

그런데 강의가 길어야 36분? 40분 이내라서 하루에 세개 네개의 강의 커버가 가능하더라구요.

 

교재도 기출 문제도 모두 다운이 가능해서 크게 어려움은 없었어요.

그런데 띠용~

인강 다 듣고 시험 다 합격했는데 강의별로 8만원을 지불해야 자격증 번호를 부여해줍니다. ㅎㅎ

결국은 공짜가 아니라 강의당 8만원의 수강료가 발생되는거죠?

 

사실 저는 3강의 합쳐서 8만원인 줄 알고 자격번호 받으려고 했거든요?

개별 8만원이라서 패스~

나중에 정 필요하면 그 때 받으려고 합니다. 

 

참, 시험은 2급치고 합격해야 1급 칠 수 있어요.

2급은 20문제, 1급은 25문제가 출제되고 시간은 각 1시간씩 주어집니다.

 

기출문제가 60개나 있어서 그 정도의 양이라 시험치다 지치는 줄 알았느데 25문제라 거뜬하게 합격!

 

제가 건강 악화만 아니었어도 푸드힐링전문가 이런거 있는 줄 전혀 몰랐을텐데...

해 보니 아~ 채식주의자들 종류도 많구나~

음식으로 힐링을 할 수 있구나~ 많은 걸  깨달을 수 있는 유익한 강의였어요.

음식을 좀 더 건강하게 해 먹어야겠다.

내 건강을 위해서 잘 살아야겠다.

많은 공부가 되었어요^^

 

동영상 강의를 듣던 중에 후반으로 가면 강사님께서 레시피를 소개하시면서 직접 요리 시연을 해 주십니다. 

그 중에 딱 이거 해 먹어야지! 했던 요리가 있는데요.

바로 닭가슴살 요리입니다. 

재료도 의외로 간단하고, 만드는 법도 어렵지 않아서 바로 재료 구매해서 당일에 해 먹었어요.

 

레시피는 푸드힐링전문가 윤인선 강사님의 레시피를 참고했습니다.  

 거기에 제가 넣고 싶은 재료 조금 더 추가했습니다. 

재료 : 시금치 2/3단, 닭가슴살 2조각, 청양고추 2개, 리코타치즈 100g, 소금, 후추, 카이엔페퍼 약간, 양송이버섯, 다진마늘약간, 모짜렐라치즈 약간

시금치는 깨끗하게 씻어서 먹기좋은 크기로 다져주세요.

강사님께서는 리코타치즈와 버무려야 하기 때문에 잘게 다져주는 편이 좋다고 하셨어요~

매운걸 좋아하는 저희집은 청양고추 2개를 다져서 넣어주었답니다.

사실 리코타치즈 넣고 위에 모짜렐라 치즈까지 넣어서 굽기 때문에 느끼했던 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집에 페퍼론치노나 청양고추같이 매운 맛을 더해줄 재료가 있다면 꼭 넣어보세요.

근데.. 이거 힐링푸드 맞나...ㅎㅎ

원레시피에 재료를 추가한터라 힐링푸드가 맞나 의심됨..ㅎ

볼에 리코타치즈랑 시금치, 청양 모두 넣어서 잘 섞어주세요.

저는 동원덴마크 리코타치즈 썼어요~

치즈는 냉장에서 바로 꺼낸 것 보다는 실온에 살짝 두는게 더 잘 풀어져요.

냉장에서 바로 꺼냈다가 손가락 부러지는 줄 알았어요 ㅎㅎ

소금 후추 카이엔페퍼 넣고 잘 섞어주시면 됩니다. 

여기에 마늘을 넣어서 해 주셔도 좋은데 저는 마늘은 따로 구울것이라 패스~

함께 구워줄 양송이 슬라이스로 썰어주세요.

곁들여 먹고 싶어서 양송이도 함께 준비했답니다. 

없으면 안 구워주셔도 되요.

저는 구이류에는 버섯을 거의 함께 굽는 편이라서요~

이제 닭가슴살을 준비해 줄 건데요.

도마에 종이호일 한 장 깔아서 그 위에 닭가슴살을 얹어주세요.

그리고 닭가슴살의 두꺼운 부분있죠? 살이 통통한 부분~

그 쪽을 시작으로 반으로 갈라주세요. 

완전히 가르지마시고 샌드위치처럼 속을 넣어줄거라서 끝 부분은 살려주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안쪽에 칼집을 내 주세요.

강사님께서는 더 잘 익을 수 있게 칼집을 내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소금 후추 약간 닭가슴살 앞뒤로 뿌려주신 뒤에 안에 소를넣어주세요.

아주 아낌없이 꽉꽉 채웠는데 먹을 때 너무 느끼해서 조금만 넣어도 되겠다 후회했어요 ㅎㅎ

그래도 먹음직스러워보이죠?

자~ 이제 에어프라이어로 옮겨줄거에요.

동영상 강의에서는 오븐에 구웠는데 간단하게 만들고 싶었고 오븐 쓰기가 너무 귀찮아서 전 에프에 했어요  

종이호일 그대로 에프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물기 나올 것 같아서 저는 팬 바닥에 에프 전용 종이호일 한 장 더 깔아 주었답니다. 

에프 닦는게 더 싫어요ㅠㅠ

그리고 모짜렐라 치즈를 썰어서 얹어줍니다. 

슈레드 쓰셔도 좋은데요.

덩어리로 된 모짜렐라가 건강에 더 좋다고 하네요.

그래서 비싸도 전 모짜렐라 통으로 사서 먹는 편이에요.

예전 tv에서 모델 한혜진 님도 생 모짜렐라로 피자를 만들어 드신다는 걸 봤거든요.

칼로리도 더 적대요~

오아시스 마켓에서 제주산 모짜렐라치즈를 사용했습니다.

300그람인데 반 정도 슬라이스로 썰어서 올렸어요~

 

그리고 주변에 다진마늘 살짝 넣어주시고 양송이 둘러 주시면 됩니다. 

남편 거는 국물 없이 닭가슴살이랑 버섯만 주고, 제 접시에는 국물까지 다 덜었어요.

저 수프를 먹지 않았다면 널 느끼했을 것을...ㅎㅎ

하지만 맛있게 한 끼 잘 먹었어요.

에프에 19분 구웠는데 15분 정도면 적당하게 익을 것 같아요

모짜렐라 치즈가 너무 익어버려서ㅠㅠ

가니시로 버섯도 마늘도 같이 먹으니 더 맛있는 한 끼가 되었답니다. 

종종 해 먹어야겠어요~

 

좋은 레시피 소개해 주신 강사님 감사합니다!

즐겁고 유익한 강의였어요 ㅎ

여기서나마 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