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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ing

노밀가루 바나나 케익.

제 몸에 밀가루가 좋지 않다고 하여 요즘 밀가루 줄이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밀가루는 정말 우리 일상에 깊게 자리 잡고 있다는 걸 요즘 새삼스레 더 느끼긴 합니다. 

 

다이어터에게는 정제된 밀가루가 좋지않으니 통밀을 추천하잖아요?

통밀도 밀가루이기 때문에 가급적 먹지 말자 하면서도 오늘 아침에도 통밀빵 샌드위치를 해 먹어버렸죠 ㅎㅎ

그만큼 끊기가 어려운게 바로 밀가루...

 

정말 기세 좋게 나 이제 밀가루 안 먹을거야.

하면서 쌀가루, 찹쌀가루, 귀리가루 등등 엄청 사서 쟁여놓고 있는데 막상 무언갈 해 먹으려고 하면 귀차니즘 발동으로 그냥 처박아 두고 말아요 ㅎㅎㅎ

 

큰 맘 먹고 오늘은 눈 뜨자마자 쌀로된 베이킹을 하자고 다짐했죠.

사실 저도 밀가루 금단 현상이 나타나서 이것 저것 빵이며 케익, 과자가 너무 먹고 싶은거에요.

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케익을 하나 만들기로 했어요.

 

얼마전 쿠팡에서 바나나 한 송이 큰거를 1천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5천원 쿠폰을 주더라구요?

잘됐다 싶어 로켓프레시로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날이 더워서 바나나가 금방 숙성되지 뭐에요.

전부 까서 냉동실에 얼리자니 아깝고,

먹어봐야 한 두개인데,,

실온에 그냥 두면 정말 껍질이 까맣게 변할 것 같아서 바나나 케익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

 

바나나 케익은 제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케익 중 하나입니다. 

첫번째가 초콜렛으로 만든 과자,빵류 두 번째가 바나나로 만든 것.

 

이왕 만드는거 누군가가 맛있게 먹어주는 걸로 정하면 만드는 사람도 행복하겠죠?

자, 이제 열심히 재료준비를 하고 만들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재료 : 잘 익은 바나나 작은 걸로 3개반, 실온의 계란 5개, 오일 50g, 설탕 80g(흰자용 40g + 노른자용 20g + 메이플시럽20g), 바닐라액 1T, 소금약간, 쌀가루 135g, 베이킹파우더 1t, 우유 2T

 

미리 준비할 것

1. 냉장 보관중인 계란은 미지근한 물에 5분정도 담가주면 실온의 달걀처럼 미지근해집니다. 

2. 오븐은 175도에서 예열해 줍니다. 오븐 사양이 각 가정마다 다르기 때문에 가정의 오븐 사양에 맞게 준비하시면 됩니다. 저희집은 럭스텔 오븐입니다. 

 

이제 만들기 시작해 볼까요~

1. 우선 바나나의 껍질을 벗겨 대강 잘라서 볼에 넣구요.

메이플시럽 0.5t + 우유 0.5t를 넣고 잘 으깨줍니다. 감자으깨기 사용하면 정말 잘 으깨져요. 시럽과 우유를 넣는 이유는 좀 덜 뻑뻑하라구 넣는거에요. 재료에서 일부 넣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바나나가 다 으깨지면 한 쪽에 두시고,

2. 계란의 물기를 제거한 뒤에 노른자와 흰자를 각각 다른 볼에 넣어 주세요.

흰자는 머랭을 칠 것이고, 노른자에는 나중에 바나나와 밀가루를 섞을거에요.

노른자부터 갈게요!

3. 노른자에 메이플시럽을 넣어줍니다. 재료에는 20그람이라고 썼지만 제가 훅 넣는바람에 28g이 되었네요? 그만큼 저는 설탕량을 줄여주었습니다. 설탕 12g + 메이플시럽 28g을 넣어서 총 40g을 맞추었어요.

4. 설탕을 넣어 주시구요.

5. 오일도 넣어 줍니다.

오일은 계량이 딱 50g 맞게 되었네요 ㅎㅎ

6. 우유 1.5T와 바닐라액 약간 넣어주세요.

7. 그리고 베이킹 파우더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고속으로 믹싱해 주세요.

노란색으로 변할 때까지 믹싱 해 주시면 됩니다. 

저는 마스코바도 설탕을 써서 색이 좀 어두워요. 흰색 설탕을 넣으면 노랗게 변합니다. 

8. 으깨놓은 바나나를 넣어서 섞어 줍니다. 바나나 덩어리가 있어도 맛있어요 아주 곱게 으깨려고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9. 쌀가루는 한 번 체에 쳐서 섞어주세요. 막 섞지 마시고 스패츌라로 십자가를 그리듯이 섞어주면 됩니다. 

흰 가루가 안 보일 때까지 섞어주면 됩니다. 

 

이제 흰자로 가 볼게요~

1. 우선 흰자에 분량의 설탕 중 1/3만큼만 넣어주세요. 그리고 믹싱합니다. 

총 세 번 나누어서 넣을 거에요.

2. 거품이 어느정도 일어났을 때 두 번째 설탕을 넣어주세요. 총 30그람이 되었네요.

단단해 질 때까지 머랭을 칠거라서 고속으로 또 한 번 섞어줍니다.

3. 마지막 설탕을 넣어줍니다. 저는 계량을 48g을 했는데요, 먹어보니 좀 달아서 40g만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재료에는 40g으로 넣었으니 단거 좋아하시면 50g까지 넣어보시고, 안 좋아하시면 좀 줄이시면 됩니다. 

단단한 머랭이 될 때까지 고속으로 믹싱해주세요.

들어올렸을 때 이렇게 끝이 뾰족하게 되면 잘 된거에요.

이제 머랭을 3번에 나누어서 노른자 볼에 섞어 줄거에요.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머랭이 꺼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섞어 주어야 한다는 거에요!

4. 두 번째 머랭 들어갑니다~ 

완전히 섞일 때까지 조심스럽게 섞어 주세요.

거품이 꺼지지 않도록 조심~

마지막 머랭을 넣어서 섞어 줍니다. 

5. 쉬폰케익 틀에 분무기로 물을 전체적으로 분사해줍니다.

6. 그리고 틀에 반죽을 부어서 젓가락으로 두 세바퀴 돌려 주세요. 

기포를 빼기 위한 작업이에요.

7. 예열된 오븐에 넣어서 36분간 구워주었습니다. 

보통 35~40분간 굽습니다만 저희집 오븐으로 36분 구우니 딱 좋은 색상으로 나왔어요.

8. 타이머가 울리면 꼬치로 한 번 찍어보고 반죽이 묻어나오지 않으면 다 된 것이구요,

묻어 나온다면 2~3분간 더 구워주세요.

그리고 컵을 엎어 두고 케익 틀을 뒤집어서 식혀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또 하나!!

행주 등을 적셔서 쉬폰틀 위에 펼쳐 두세요.

행주가 거의 마르면 다 식었다고 보시면 되요.

완전히 식힌 뒤에 꺼내 주면 됩니다. 

9. 아침 디저트가 완성되었습니다.

저희 신랑은 이걸로 아침을 대신했어요 ㅎㅎ

저는 디저트로 뚝딱 ㅎㅎ

 아메리카노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더군요.

물론 홍차와 먹어도 맛있지만요!

저거 한 판 구웠는데, 구운지 3시간도 안돼서 2/3를 먹어치웠다는 ㅋㅋㅋㅋㅋ

 

쌀로 만들어서 밀가루의 퍽퍽함 보다 쫀득함이 살아있어요.

속도 편안하고 맛있는 쌀 바나나케익 한 번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