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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ing

나만의 그래놀라 만들기.

아파트 입주 1주년 행사로 플리마켓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어떤걸 팔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제일 잘 하는 쿠키를 만들어 팔아보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자매들은 평소 제 디저트류를 자주 접하기 때문에 그 중에 맛난 디저트를 추천해 주더라구요.

애플시나몬크럼블, 브라우니, 르뱅쿠키, 그래놀라.

집에 재료가 뭐 있나? 찾아보니 딱 오트밀과 건과일만 없구 다 있더라구요~

 

그래놀라가 팔릴까? 싶었지만 요즘 의외로 그래놀라를 많이 찾으시는 것 같아서 일단 메뉴에 넣기로 했습니다. 

 

이 오트밀이 정말 사연이 길어요ㅠㅠ

한국에서 올드훼이션드 롤드 오트는 쉽게 찾질 못하겠더라구요.

퀵오트는 많은데 말이지요.

그래놀라는 그래도 올드훼이션드 롤드오트로 오래 구워주어야 맛있는 걸 알기에 인터넷 쇼핑을 엄청나게 했더랬죠.

일본 다녀오면서 도착 시간에 얼추 맞겠다 싶어 프래시로 10시 전 주문해서 8시경 받으려고 주문을 했죠.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저의 오트밀은 오질 않는겁니다...흑 ㅠ

기사분이 분실을 하신건지.... 쨌든 돈 되돌려받구 바로 와우로 주문을 했습니다. 

와우는 새벽 도착이라서 오전에 만들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하...

그런데 또 오질 않는거에요ㅠㅠ

센터에 입고가 늦어져서 출고가 오후 2시에 되었다고...

휴....

고객센터에서는 어이없게 하루 한 번 배송기사한테 전화할 수 있어서 두 번은 할 수 없다나...?

이상한 답변만 받고 왜 늦어지는지 이유도 알지 못한채 정상 배송중이며 금일 중 배송 예정이니 기다리세요. 답변만 받았더랬죠. 쿠팡 캐시 천원 주면 다인가...?

싶어서 화가 났습니다. 

채팅 세 번째만에 지연 사유를 듣고 기다리기로 했죠.

그 날 7시가 좀 넘어서 오트밀이 도착!

다른 메뉴들을 먼저 굽는 중이었어서 오트밀은 맨 마지막으로 밀려났어요...

 

이제 부지런히 오트밀을 구워야지...

힘들지만 막판 스퍼트를 냈습니다~

 

일단 아래 사진의 재료들이 필요합니다.

650g의 그래놀라가 완성됩니다.

롤드오트 200g, 슬라이스아몬드 100g, 해바라기씨 50g, 건크랜베리 100g, 코코넛슬라이스 50g, 코코넛오일 40g, 메이플시럽 40g, 초콜렛칩 또는 카카오닙스 한줌, 시나몬가루 약간 옵션

우선 오븐은 160도로 예열해줍니다.  

롤드 오트를 트레이에 평평하게 깔아줍니다. 이걸 오븐에 넣고 1차로 먼저 구울거에요.

오븐에 넣고 30분간 구워줍니다.

중간중간 잘 저어주어야 한 곳만 익거나 타지 않고 색이 골고루 퍼져요~

색이 노랗게 변하면 오븐에서 꺼내주시고 원색 그대로있다면 5~10분간 더 구워주세요.

너무 짙은 노란색까지 구우면 2차로 구울 때 탈 염려가 있습니다~ 

오븐에서 나온 오트밀을 그대로 스탠 볼에 넣어주시구요.

슬라이스 아몬드와 해바라기씨를 넣어주세요.

그리고 메이플시럽과 코코넛 오일을 넣어 버무려줍니다. 

시나몬 가루를 넣으실거면 여기서 넣으셔야해요!

트레이에 다시 평평하게 깔구요 170도 오븐에서 10분간 2차로 구워줍니다. 

10분 뒤에 다시 꺼내서 건크렌베리와 코코넛슬라이스를 넣고 버무린 뒤 평평하게 깔아 8~10분간 더 구워주세요.

중간에 한 번 뒤섞어 주세요~

 

다 된 그래놀라는 오븐에서 꺼낸 뒤 한 김 식혀주시구요.

어느정도 식으면 초콜렛 칩이나 카카오닙을 넣어주세요.

초콜렛칩이 녹아서 그래놀라가 뭉쳤음 좋겠다! 하시면 뜨거울 때 넣고 버무려 주시구요.

뭉치는게 싫다. 하시면 거의 식었을 때 넣어주면 됩니다. 

저는 녹는게 좋아서 한 김 식힌 뒤 넣어주었어요~

날이 더워지면서 식히는데 너무 오래걸려서 밤에 만들어두고 밤새 식힌 뒤에 포장했어요~

 

이 날 그래놀라는 두 봉 팔리고 두 봉 남았다는...ㅎㅎ

한 봉은 선물하고 한 봉은 제가 먹는 중이에요!

 

그래도 처음 플리마켓 도전이었는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또 올게요!